이천년의 향기 기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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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기림사 茶문화 관광 콘텐츠로 개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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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rimsaham 작성일21-05-22 13:18 조회31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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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차의 성지인 경북 경주시 양북면 기림사(祇林寺)에 신라 차 국제문화센터 건립과 오종수(五種水)·오색화 복원사업이 시급하다. 기림사의 차는 기원을 전후해 중국을 거치지 않고 인도의 정토불교와 함께 해상 실크로드를 통해 유입됐다. 기림사 스님들은 중국·일본의 사찰과는 달리 2천 년간 급수봉다(汲水奉茶·물 길어 차를 우려 올린다)를 수행하고 있다. 기림사는 오종수와 오색화, 국내 유일의 약사전 헌다벽화(獻茶壁畵) 등 차 문화에 대한 다양한 스토리가 녹아있다. 기림사의 신라 차 개발은 2015년 1월 부임한 주지 덕민 스님(불국사 승가대학원장)과 부주지 영송 스님에 의해 그간 묻혀있던 신라 차의 역사가 세상에 드러나기 시작했다.

기림사, 中·日 사찰과 달리
스님들 2천년간 급수봉다 수행
교각스님,신라차 '금지차'를
당나라 구화산에 심은 기록
中 문헌 등 각종 자료서 증명

◆우리나라 차의 성지 '기림사'
기림사는 한국 불교의 남방 전래설을 증명하고 있다. 인도의 정토 불교가 해양 실크로드를 통해 유입됐고, 자연스럽게 부처님에게 공양하던 차가 유입됐다는 것. 기림사는 기원 전후 인도의 광유성인이 임정사(林井寺)를 창건해 급수봉다와 급수양화로 수행법으로 삼았다. 이 원왕생의 게송(偈頌·부처의 공덕이나 가르침을 찬탄하는 노래)이 신라 향가의 근원이 되고, 한국 최초의 차 문화가 형성됐다. 기림사의 차 문화로는 약사전 내 헌다벽화와 다섯 종류의 물맛이 난다는 오종수가 전해온다.
오종수는 일본군들이 장군이 태어날까 두려워 물길을 막았다고 전해지는 장군수(將軍水)를 비롯해 명안수(明眼水)·화정수(華井水)·오탁수(烏啄水)·감로수(甘露水)다. 이에 따라 부처님께 헌다·헌화 공양에 전통으로 사용된 오종수와 오색화 복원이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기림사 차의 역사는 신라 시대 원효 스님, 고려 시대 각유 스님, 조선 시대 매월당 김시습·초의 스님으로 이어진다.

◆신라 차씨로 중국 '금지차' 탄생
한국의 차 역사는 일반적으로 신라 흥덕왕 3년(828) 김대렴이 당나라 사신으로 갔다가 차씨를 가져와 지리산에 심었다고 전해온다. 그러나 이보다 109년이나 앞서 신라의 왕자 김지장 교각 스님(696~794)이 당나라 구화산에 신라의 차씨 '금지차(金地茶)'를 갖고가 심은 기록이 중국 문헌인 청양헌지·구화산지·개옹다사 등에 전해온다. 당시 기림사 등에서 융성한 신라의 차 문화가 당나라로 건너간 것을 증명하는 기록이다.
중국 구화산에는 김교각 스님이 심은 차나무가 아직도 남아 있고, 중국 스님들은 '금지차' 또는 '공경차'라고 부르며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기림사 부주지 영송 스님은 "중국인들은 김지장 교각 스님이 신라에서 당나라로 올 때 가져온 차씨를 심어 자란 나무를 귀하게 보존하고 있다"며 "구화산은 교각 스님이 지장왕 보살로 추앙받고, 중국 불교의 사대 성지 중 하나인데 우리 경주에는 관련 유적 하나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에 따라 영송 스님은 지난해 11월 8일 중국 구화산 노호동의 김교각 스님의 금지차 종을 채취해 경주에서 '1천300년 만의 귀환, 금지차 환귀 본처 파종 기념식'을 열었다.
영송 스님은 "중국 정부에서 1조 원을 투입해 구화산에 김교각 스님의 불상(99m) 등을 건립해 연간 4천만 명의 불자들이 참배하고 있어 국내에서 김교각 스님의 출생지 복원·김교각 차 문화기념관 등의 사업을 추진해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관광 콘텐츠로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림사, 화정차·말차 등 재현
경주시와 차 다원 사업 추진
신라차 국제 문화센터 건립
오종수·오색화 복원도 시급

◆기림사 신라 차 복원 '다원' 조성
기림사는 기존 차밭에서 차를 생산해 '화정(華井)'이라는 이름으로 신라 차를 만들고, 신라 말차도 재현하고 있다. 기림사와 경주시는 현재 신라 차 다원 조성 사업을 서두르고 있다. 기존 다원을 확장해 한국 차 문화 발상지라는 위상에 걸맞게 조성하고 있다.
다원 조성 사업은 경주시와 신라차영농조합법인이 함께 나서 6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다원은 사업비 1억 원(시비 8천만·법인 2천만 원)을 들여 기림사 왕의 길 주변에 1㏊ 규모로 만든다. 다원은 단순한 차밭이 아니라 차나무 식재 패턴과 사계절 다양한 모습을 담은 정원을 조성, 경주 특색을 담은 차 정원으로 꾸민다.
신라 말차를 재현하는 영송 스님은 "기림사를 중심으로 신라 차 문화가 다시 한번 융성하고 신라 차가 보편화 돼 경주의 특산물이 되고, 한국 차 문화 발상지로 자리매김해 지역주민의 일자리 창출에도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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