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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 [천년 고도 경주의 힐링 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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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림사 작성일17-04-01 12:30 조회61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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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고도 경주의 힐링 로드] 봄이 오는 길에서 찾은, 마음 다스릴 길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너는 온다./…/가까스로 두 팔을 벌려 껴안아보는/너, 먼 데서 이기고 돌아온 사람아.//'(이성부 시인의 시 '봄' 중)
 
창밖은 봄기운으로 찬란하지만 일상엔 여전한 울증이 쌓이는 날들. 일상의 우울을 벗고 봄을 껴안으려면 일단 집을 나서야 한다. 짧은 봄이 후다닥 떠나 버려 다시 봄을 그리워하기 전에.

부산포항고속도로를 타고 감포를 지나 경주로 향했다. 천년의 고도에서 찾은 힐링 로드.
문무대왕릉이 보이는 봉길대왕암해변, 함월산 기림사를 거쳐 경주 월성과 계림을 느긋하게 걸어 다녔다. 바닥난 호연지기가 서서히 채워지는 듯했다.

<천년의 시간을 품은 고즈넉한 봄 >

봉길대왕암해변에서 기림사까지는 차로 20분가량 걸린다.
경주시 양북면 호암리 함월산에 있는 기림사로 들어서는 길가엔 쑥을 캐는 마을 어른들이 드문드문 보였다.

기림사 입구에 위치한 골굴사는 1500여 년 전 우리나라 최초 석굴사원으로 자리 잡았다. 신라 원효대사가 분황사에서 고선사를 거쳐 골굴사와 기림사로 왔다는 기록도 여러 곳에 남아 있다. 

인도 승려 광유가 창건해 임정사로 불리던 기림사는 신라 선덕여왕 12년(643년) 원효대사가 사찰을 크게 확장하면서 지금의 이름을 얻었다. 기림(祇林)은 석가가 깨달음을 얻은 후 20년 이상 머물렀던 기원정사의 숲이다.

봄은 천년 넘는 세월을 품은 기림사 경내에도 내려앉아 산수유와 매화가 곳곳에 폈다. 꽃송이가 부처님 머리 모양을 닮았다고 불두화로 불리는 꽃나무에도 새잎이 파릇파릇하다.
이 고즈넉한 사찰은 어느 계절에 가도 좋다. 여름엔 수국이 피고, 늦가을엔 빨간 감이 정취를 더한다.

보물 제833호 기림사 대적광전은 지혜의 빛으로 세상을 비춘다는 비로자나불을 모신 법당이다. 건물은 신라 선덕여왕 12년(643년)에 세워져 조선 인조 7년(1629년) 정조 17년(1793년) 등 여러 차례 고쳐 지어졌다. 단청이 없는 정면 5칸, 측면 3칸 규모의 맞배지붕은 단정하고 경건하다. 

대적광전의 소조비로자나삼불좌상(보물 제958호), 대적광전 옆 약사전(문화재자료 제252호), 오백나한상을 모신 응진전(유형문화재 제214호), 대적광전 뜰의 삼층석탑(유형문화재 제205호) 등 천년 고찰은 오랜 역사만큼이나 많은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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